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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고려대학교 캠퍼스에는 ‘정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14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송귀철, 집을 떠난 그는 우연히 만난 대학생 형들과 함께 고려대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은 그를 가족처럼 돌봐주었고, 그를 따르는 학생들은 그를 ‘정돌이’라 불렀습니다. 이 소년은 민주화 운동의 한복판에서 그 당시의 치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당시 학교는 최루탄 연기와 폭력 속에서 민주화를 향한 거센 투쟁이 벌어졌습니다. 정돌이는 대학생들과 함께 이 운동을 지켜보며 87항쟁의 역사 속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일상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감시와 백골단의 폭력 속에서, 정돌이는 민주화의 열망을 느끼고, 이한열 열사의 사건과 함께 시청에서의 최루탄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87항쟁이 일어나면서, 드디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었고, 정돌이는 그 과정에서 민주화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죠. 캠퍼스에서 장구를 치던 정돌이는 진정한 장구 명인으로 성장하며, 이 이야기는 영화로 재탄생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87년 그때의 열망과 싸움이 여전히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정돌이’라는 이름은 오늘날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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